양양 일가족 방화 살인사건
개요
2014년 12월 29일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정자리의 가마골에 있는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층 주택에 살고 있던 일가족(엄마, 첫째 아들, 둘째 딸, 셋째 아들) 4명이 사망한다. 안타까운 사고로 보였으나 수사 결과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 이게도 이웃에 의한 방화 살인 사건이었다. 과연 그날 일가족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요 내용
화재 발생 당시 2층 주택에 1층 세입자 가족은 집을 비우고 있었고, 2층에 살고 있던 박씨와 자녀들이 살고 있었다. 현장은 화염과 연기로 자욱했고, 동네 주민들은 이 가족들이 걱정되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은 일가족이 안전하기를 바랐으나 안타깝게도 일가족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화재 진압 후 투입된 과수팀은 사망한 엄마와 아이들을 발견했다. 세 아이의 나이는 불과 12살과 9살 그리고 6살이었다고 한다. 현장에는 엄마와 아이들만 있었을 뿐 아빠는 현장에 없었다. 형사들은 사고 소식을 알려야 했기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빠에 대한 탐문 수사를 시작했고, 주민들은 이사할 당시 함께 있던 아빠가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화재 현장은 참혹했다. 주택 외관은 멀쩡했으나 2층 내부는 검게 그을렸고, 폭발이 일어나 통창은 완전히 날아갔다. 하지만 안방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안방 내부의 벽면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을 백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강력한 불길이 유기물과 만나 하얀색을 띠는 현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안방에 압력으로 폭발을 일으킬 물건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는데, 백화 현상이 일어난 것에 의문을 품게 된다. 계속 조사를 이어가던 중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가스 밸브는 잠겨있고, 싱크대로 멀쩡했다.
또한, 사망자들의 위치도 이상하다고 느껴졌다고 한다. 거실 쇼파 밑에서 큰 아들이, 주방 식탁 밑에서 막내아들이, 작은 방에서 엄마와 딸이 발견되었다. 잠들어 있던 중에 화재로 사망한 것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며, 대피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기에도 이상한 상황이었다. 시신을 검시한 결과 외상은 없는 것을 확인되었으나 사망자 전원이 졸피뎀이라는 약물을 복용한 것이 확인되었다.
처음에는 엄마가 신변을 비관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추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통 그런 선택을 하였다면 일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사망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망자의 위치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즉, 약에 취해 있는 상태로 엄마는 살아있는 딸이라도 구하기 위해 작은 방으로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특히 주변의 주민들을 상대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에 대해 묻자 그녀는 절대로 그런 선택을 할리 없다고 말했다.
형사들은 방화 살인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가장 의심되는 용의자는 아이들의 아빠였다. 하지만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해 횡성에 있던 어머니 집에서 요양중이었으며, 화재 당시 집을 찾아오기는 하였으나 행적을 확인한 결과 혐의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유력한 용의자는 숨진 박 씨의 이웃이었던 이 씨였다. 이 씨는 형사들이 탐문하는 과정에서 목격자로 위장해 사망한 박 씨와 남편의 관계가 소원했다는 말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등 단순 화재 사고로 진술했다.
특히, 장례식장에서는 친한 이웃이 죽었다고 하는데 전혀 슬퍼하는 표정이 아니였다고 한다. 박 씨의 유가족에게는 박 씨가 빌린 돈을 갚으라는 상식 밖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형사들은 이 씨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여겨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뜻밖의 진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바로 방화살인범이 바로 이 씨였던 것이다. 사고 당시 통화 기록을 확인한 형사들은 이 씨의 구매 내역을 확인하자 특정 브랜드의 맥주를 구매한 것이 확인되었고, 현장에 졸피뎀이 섞여 있던 맥주로 확인되었다. 이에 핀치에 몰린 이 씨는 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면서 형사들만 알고 있는 화재 원인을 말했다.
즉 범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결국 방화 살인범의 정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씨는 일가족에게 약물을 먹인 후 거실에 나란히 눕혀 놓은 후 휘발유를 뿌렸다고 합니다. 일가족은 화재를 피해 각자 도망치던 중 사망을 한 것이죠.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해 요양 갔던 아빠에게 범죄를 덮어씌우려는 계획을 하였다. 너무 끔찍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녀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이에게 막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가장 큰 이유는 생활고를 겪고 있던 중 박모씨에게 빌린 1,800만 원을 갚지 않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가족을 살인하기 3일 전 내연남을 상대로 수면제를 먹인 후 불을 질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일도 드러났다. 이때 보험금 수령자를 본인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인두껍을 쓴 악마의 행동으로 보일 정도이다. 결국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한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양양 일가족 방화 살인 사건에 대해 살펴보았다. 부디 일가족이 천국에서 편히 쉬고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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