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수운 최제우는 조선의 사회적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동학이라는 종교를 창시하였다. 동학이 창시되던 시기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어왔던 중국이 서방의 제국들에게 패배하면서 국제정세가 급변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선도자들은 기존의 경직된 조선 사회가 변화될 필요를 느꼈다. 최제우 역시 시대를 앞서간 선도자로 기존의 지배 이념이었던 유교적 사상에 기대어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열망이 가득했던 최제우는 새로운 학문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민족 고유의 신앙을 통한 정신적 결집을 위해 사람 중심의 학문을 만들었다. 당시 서방 선교사를 통해 들어와 침략전쟁을 대표했던 기독교를 서학이라고 했는데 이에 반대되는 학문이라고 하여 '동학'이라고 명명했다. 동학의 창시와 함께 보국안민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유래된다.
동학은 보국안민이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특히, 전봉준과 동학교인의 지도자들이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을 때 외친 구호로 잘 알려졌다. 보국안민의 뜻은 시대 상황에 따라 조금씩 해석이 다르지만 전반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라의 일을 돕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시 백성들은 가렴주구에 시달리면서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동학의 가르침에 의지했다. 반면, 기득권층은 이 동학을 경계하였고,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동학 교주 최제우와 그의 추종자들을 혹세무민의 죄로 처형했다.
최제우의 순교 이후 2대 교주가 된 최시형은 동학이 혹세무민하는 종교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보국안민의 뜻이 '나라는 바로잡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즉, 동학군이 나라를 돕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나라를 바로잡는다는 좀 더 급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제에 의해 국권을 잃게 되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의 의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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