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BS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22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2022 KBS 연기대상'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바와 같이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의외로 '법대로 사랑하라'의 이승기가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5년 내 대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2018년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 2019년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 2020년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천호진, 2021년 '신사와 아가씨'의 지현우가 수상했다.
이중 '우리가 만난 기적'과 '동백꽃 필 무렵'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말 드라마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주말 드라마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 만에 부활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과 월화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대상을 배출했다.
타 방송사에 비해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는 주상욱이 유력했다. 시청률은 9~10%대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여말선초의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근거로 인물들을 잘 표현함에 따라 화제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중 태종 이방원을 이끌어가는 주상욱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주상욱과 대립하는 이성계의 역을 맡은 김영철 역시 유력한 대상 후보로 평가되었다.
반면, '법대로 사랑하라'는 방영이 시작될 때 7.1%로 화제성이 높았으나 점차 동력이 떨어져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끝이 났다. 태종 이방원에 비해 상당히 부진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대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을 많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당면하고 있지만 연기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 같다.
주상욱은 "25년 전 KBS 청소년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는데, KBS에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대하 사극이 5년만에 부활했다. 어렸을 때 연기를 하다 보면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대하사극에서 멋진 역할을 맡았다.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이 나 혼자 감당 안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그때 옆에서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대하사극을 사랑해주고 응원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하는데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사랑하는 엄마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내 곁에서 응원해준 아내 차예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승기는 "올 한해가 아마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해였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한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대상이라는 게 옛날에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고 꿈꿀 수 없는 먼 상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준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개인적인 일이 있어 축제에서 웃고 있자니 그렇고 무표정으로 있자니 도리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외면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고 있는데, 그 주축에는 동료 선후배의 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후배들이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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