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적 배경
에도 막부 말기 쿠로후네 사건(흑선내항)의 을 시작으로 격동의 동란기가 시작되었다. 에도 시대를 열었던 도쿠가와 정권은 265여 년을 존속하는 동안 쇄국정책을 실시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봉건제적인 막부 체제를 완성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막부체제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조슈 번, 사쓰마 번, 도사 번이 있다. 이들은 존왕양이라는 명분을 세우고 도막 운동을 전개하면서 메이지 유신을 이룩한다.
■ 적보대(赤報隊)의 등장
적보대(일본어: 세키호타이)는 1868년 사쓰마 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이와쿠라 도모미의 지원을 받아 결성된 부대이다. 적보대의 대장은 사가라 소조(코지마 시로)는 칸토 지방의 호족으로 존황양이를 위한 독자적인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쓰마 번의 후원을 받은 적보대는 3개의 부대로 구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적보대는 주로 농민, 재야인사들로 구성된 의용부대로 에도 시내에서 막부군에 대한 도발 행위 등 다양한 공작을 실시하였다.
■ 적보대의 몰락
유신 정부는 적보대를 이용해 막부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민심을 얻기 위해 조세반감령을 전하도록 하였다. 당시 계속되는 내전과, 기근, 질병 등으로 민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막부군과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던 중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유신 정부에 항복하면서 에도 결전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열악한 재정을 가졌던 유신 정부는 조세반감령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마침 적보대는 농민과 재야인사들로 구성되었기에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였다. 이에 유신 정부는 적보대가 민중을 상대로 유언비어를 퍼뜨린 가짜관군으로 몰아 처벌했다.
이와 관련된 과정은 인기 만화인 "바람의 검심"의 주요 인물인 사가라 사노스케의 이야기에서 잘 표현된다. 유신 정부는 조세감면을 통해 민중의 지지를 얻어낸 후 적보대를 가짜 관군으로 몰아 처벌함으로서 민중의 분노를 받는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적보대 1번대 대장 사가라 소조는 참수당했다. 다만, 만화에서 언급된 것처럼 사민이 평등한 사회를 위해 몸 바친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는 정치극단주의 조직으로서 테러와 약탈을 감행하던 부대였다고 한다. 훗날 사가라의 손자 기무라 가메타로의 노력으로 가짜 관군이라는 오명은 벗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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