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원인 불명의 산불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되었다.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랐다.
울진 주민 4천600여 명과 삼척 주민 1천여 명은 체육관 등 구호 시설로 대피했다. 현재 울진과 삼척 사이 7번 국도는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피해 규모를 살펴보면 울진 3천240ha, 삼척 60ha 등 3천300ha로 축구장 면적 4천621개에 이르며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 규모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울진군환경자원사업소 1개소, 주택 116곳과 창고 28곳, 식당 1곳, 비닐하우스 7곳, 교회 1곳, 마을회관 1곳, 우사 2곳, 염소 축사 1곳 등 158곳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로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진군과 삼척엔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그리고 재난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인력, 장비, 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 및 대피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울진군에 이어 삼척에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2개 도에서 발생함에 따라 산불진화 통합지휘권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이양되었다.
울진 산불은 강원도 삼척 엘엔지 생산기지 2km 인근까지 번져 큰 불안감을 야기했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엘엔지 생산기지로 12기의 저장탱크가 있어 산불이 번졌다면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차량 14대 등 장비와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방어선을 구축했다.
한때 국가보안시설인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불길이 번졌으나 초기 진압에 성공하여 더이상 번지지 않고 있다. 정말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울진의 산불에 대해 최우선적 목표를 인명피해 방지에 두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기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해달라고 추가로 당부했다.
현재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울진과 삼척 산불 현장에서 57대의 진화헬기를 동원해 공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까지 연무와 짙은 연기 등으로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기 어려워 헬기를 투입하기 힘들었으나 오전 8시 이후 연무가 흩어지면서 진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산불이 북쪽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진화인력도 추가로 투입하여 지상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말 이번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고생을 하고 있다. 최대한 불길을 진압하여 오전까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불길을 잡고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투입하여 진화할 계획이다. 안전하게 진화를 완료하기를 기대한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치, 불송치, 포괄일죄 뜻 (0) | 2022.09.20 |
---|---|
'n번방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인스타, 민주당, 이재명) (0) | 2022.03.13 |
도시재생코디네이터란? (0) | 202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