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 예정인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 8회'에서는 대한민국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 (당시 나이 24세, 1990년생)사건을 살펴본다. 장재진은 여자친구 부모를 무참히 살해하고,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등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현재 대구교도소 미결사동에서 복역 중이다.
장재진 사건 혹은 대구 중년부부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14년에 발생했다. 2010년 이후 연쇄적인 살인 사건에 대한 예방이 늘어남에 따라 사형 판결이 잘 나오지 않는 분위기에서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의 범인인 장재진은 대구광역시 모 아파트에 살고 있던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였다. 부모님이 살해된 사실을 안 여자친구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장재진... 과연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먼저 장재진이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은 유년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것과는 달리 비교적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또한, 부모님은 장재진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실을 알게 된 후 피해자를 두둔하지 않고 자기 자식을 혼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가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장재진의 학챙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힘없는 학생이나 만만한 학생을 괴롭혔다는 증언이 있다. 군 복무 시절에는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벌을 받은 기록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웬만한 가혹행위가 아니라면 영창 정도에서 끝날 텐데, 군사법원까지 갔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가혹행위를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성이 삐뚤어진 인물이다.
대구대학교에서 재학중이던 2014년 2월 총 동아리 연합회장을 맡은 장재진은 동아리에 가입한 권씨와 교제를 시작한다. 그리고 4월 장재진은 권씨와 다툼이 생겨 폭행을 하였고, 이로 인해 권씨는 장재진에게 이별을 통보하였다. 며칠 후 장재진은 대학교 실험실에서 권씨를 발견하고, 그녀를 자신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려고 하였다.
권씨가 완강하게 버티자 전치 3주 진단이 나올 정도로 폭행을 당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권씨의 부모는 즉시 장재진의 부모를 찾아가 항의를 하였다. 장재진의 부모는 사과한 후 아들을 휴학하도록 하였다. 장재진이 휴학을 하게 되면서 그가 맡고 있던 동아리 연합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앙심을 품었다.
5월 19일... 장재진은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하여 전 여자친구 권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고, 권씨의 부모가 모두 있는 것을 확인한다. 당시 장재진은 피를 응고시킬 목적으로 밀가루를 준비하였고, 이외 여분의 옷, 붕대, 소독약, 스프레이 락카, 칼과 둔기를 챙기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그리고 배관을 수리하는 척하다가 권씨의 어머니를 화장실로 유인하여 칼과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다. 이어 권씨의 아버지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가족이 키우던 강아지도 무참히 살해했다.
권씨의 부모님을 살해한 장재진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권씨의 어머니 휴대폰으로 빨리 귀가하도록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받은 권씨는 집으로 귀가했고, 장재진은 어머니의 시신을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아버지 역시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권씨를 감금한 후 성/폭행을 자행했고, 아버지의 시신을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권씨는 장재진이 한눈을 판 사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자 현장을 떠났다. 자신의 자취방으로 가는 과정에서 과도와 술을 산 후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경찰은 장재진의 자취방을 급습하여 체포하였다. 장재진은 재판 과정에서 뻔뻔한 모습을 보이며 무기징역을 받아 죗값을 치르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 결과 사형 판결이 나자 반성문을 써서 제출하는 등 감형을 받으려고 시도하였으나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현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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