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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한국史:)조선시대

인물열전:) 소용 조씨(+조 귀인, 인조, 소현세자, 강빈, 김자점, 죽음, 연인)

by 알풀레드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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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귀인 조씨)'

 

 

조선 제16대 국왕 인조의 후궁이었던 소용 조씨(귀인 조씨)에 대해 살펴보자. 소용 조씨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소용 조씨 혹은 귀인 조씨라고 불린다. 그녀가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부친이 경상우도병마절도사를 지닌 조기의 첩실 한옥의 딸이기 때문에 조씨 성을 가졌고, 입궁 후 인조의 총애를 받아 종 4품 숙원(1637년), 정4품 소원(1638년), 정3품 소용(1640년), 정2품 소의(1645), 종1품 귀인(1649년)의 순으로 품계가 올랐기에 일반적으로 소용 조씨 혹은 귀인 조씨라고 불렀다.   

 

연인(좌: 인조, 중: 소용조씨, 우: 김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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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 조씨는 인조의 총애를 받아 권세를 얻은 인물로 다양한 미디어에서 악녀로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2013년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화정', '올빼미', '연인' 등이 있으며, 소현세자를 독살하거나 모함하는 등 갈등을 겪는 인물로 등장한다. 특히,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에서 각색되었지만 그녀의 삶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패악무도하다', '성품이 간사하다', '자신이 싫어하는 인물들을 모함했다'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인조)

 

자신의 권세에 방해가 된 인물에 대해 가차 없이 모함해 제거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인조의 승은 상궁인 이정민이 소용 조씨를 저주하다가 발각되어 사사되는 사건(1643)이 발생한다. 이 사건은 소용 조씨가 이정민을 견제하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의혹이 있다. 또한, 인조의 정비인 인열왕후가 죽자 15세의 장렬왕후가 새왕비가 되었는데, 소용 조씨가 인조에게 장렬왕후를 이간질하여 인조가 장렬왕후를 찾지 않게 만들었다고 한다. 

 

연인

 

특히, 소현세자빈이었던 강씨, 즉 강빈과 불화가 심했다. 소용 조씨는 모략에 능한 인물이었는데, 인조가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를 잘 읽어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의심을 더욱더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인조는 이런 소용 조씨의 모함을 이용해 소현세자를 제거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소용 조씨가 아무리 투기가 강하고 모략이 강한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나라의 국본인 세자를 모함한다는 것을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인조가 소용 조씨를 사냥개로 이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궁중잔혹시 꽃들의 전쟁

 

야사에는 소용 조씨가 이형익과 인연이 있었는데, 이형익을 이용해 소현세자를 독살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풍문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소현세자가 죽은 후 강빈을 모함해 그녀가 죽음을 맞이한 계기를 만든 것을 사실로 기록되어 있다. 인조 실록에는 "인조가 세자빈 강씨를 미워해 오다가 강씨를 귀양 보냈는데, 강씨가 인조가 먹는 음식에 독을 넣었다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씨가 어선에 독을 넣은 것은 형세상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사람들은 조씨가 모함한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의심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궁중잔혹시 꽃들의 전쟁

 

소용 조씨는 인조의 총애로 기고만장해졌고, 권세는 나날이 강해졌다. 인조가 죽기 3개월 전 1649년 2월 종1품 귀인에 책봉되면서, 미천한 출신이었던 그녀가 오를 수 있는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인조의 사망으로 그녀의 권세는 서서히 꺾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뒷 배경 없이 인조의 총애만으로 권세를 얻었기 때문에 총애가 사라지는 순간 추락한 것이다. 그러다가 귀인 조씨의 사돈이었던 김자점이 모란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귀인 조씨가 장렬왕후와 숭선군부인 신씨를 저주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진다. 

 

궁중잔혹시 꽃들의 전쟁

 

이로 인해 귀인 조씨의 나인과 하녀들이 줄줄이 연행되어 고문을 당했고, 대부분 고문을 받던 중 사망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귀인 조씨의 죄를 실토하였고, 이로 인해 귀인 조씨는 자진을 명받아 죽음을 맞이한다. 또한, 그녀의 자식들은 모두 폐서인이 되어 유배를 가게 된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삶을 살았던 소용 조씨의 일생에 대해 살펴보았다. 

 

궁중잔혹시 꽃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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