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어부 살인 사건
개요
2007년 8월 31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발생한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사건은 어부였던 오종근이 전라남도 보성으로 여행을 온 대학생 커플과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과 살해한 이유는 여성을 추행하려는 그릇된 욕정으로 발생했다. 당시 범인의 나이는 만 69세로 어장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자신의 배로 유인해 피해자들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범행 일지
2007년 8월 31일 오종근은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한 선착장으로 여행을 온 대학생 커플을 자신의 배에 태웠다. 대학생 커플은 공짜로 배를 태워주고 바다를 구경시켜 주겠다는 말에 의심 없이 배에 올랐다. 60대 노인이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구경하며 추억을 쌓던 커플을 바라보는 오종근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오씨는 출항한 지 약 30분 후 바다에서 배를 멈추었고, 여학생의 신체를 보며 욕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함께 있던 남학생이 방해가 되었다. 이에 오씨는 대학생 커플이 선박에 앉아 바다를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몰래 뒤에서 남학생을 바다로 힘껏 밀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커플은 패닉에 빠졌다. 특히 바다에 빠진 남학생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선박에 올라타려 했고, 오씨는 남학생이 선박에 오르지 못하도록 삿갓대와 기타 도구로 내려쳤다.
남학생은 결국 배에 오르지 못하고 바다에서 익사하였다. 남학생을 살해한 오씨는 공포에 떨고 있는 여학생에게 다가가 추행하였고, 여학생은 두려움에 격렬하게 저항하였다. 그렇지만 오씨는 여학생을 희롱한 후 바다에 밀어 빠뜨린 후 삿갓대로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였다. 결국 힘이 빠진 여학생 역시 익사하게 된다. 꿈 많은 청년들이 여행지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약 한 달 후인 9월 25일 같은 방법으로 20대 직장인 2명이 살해되었다. 오씨는 20대 여성 두 명에게 배로 바다를 구경시켜 주겠다고 제안하였고, 두 여성은 흔쾌히 응했다. 상대가 건장한 남성이었다면 경계를 하였겠지만 노인이었기에 별다른 경계 없이 호의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씨는 두 여성을 배에 태운 후 바다를 구경시킨 후 먼바다에서 배를 멈추었다. 그리고 한 여성에게 다가가 추행을 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에 여성들은 오씨의 손을 쳐내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오씨는 먼저 한 여성을 쓰러뜨려 선실에 가둔 후 다른 여성을 바다로 밀어 빠뜨린 후 살해하였다. 이어 선실에 있는 여성마저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였다.
진실
앞서 살해된 대학생 커플의 시신은 9월 3일과 5일에 발견되었으며, 남학생 시신의 발목에는 골절상이 있었다. 당시 경찰과 해경은 조사에 착수하였으나 타살 증거를 찾지 못해 두 사람의 죽음을 동반자살로 인한 추락사로 판단하여 수사를 종결시켰다. 오씨는 청년 두 명을 살해한 후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여전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학생 커플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묻힐 뻔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알려진다.
2차 사건이 발생하기 전 피해자들은 우연히 지나가는 한 여성에게 전화를 빌려 주었다. 그리고 사망하기 직전 휴대폰을 빌려 사용했던 여성에게 구조 문자를 남겼다. 문자를 받은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수색이 이루어져 9월 26일과 28일 피해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두 사람 모두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용의 선박을 찾기 위해 관내 335대의 선발에 대한 사건 당일 출항여부 등을 추적해 오씨의 배가 무등록 선박으로 오전과 오후 선착장 정박 위치가 달랐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오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그를 검거하였다. 검거 당시 오씨는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였으나 선박에서 나온 증거물과 부검 소견 등을 제시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당시 오씨는 끝끝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배를 공짜로 탄 피해자들이 잘못한 것이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런 태도를 분석한 범죄심리분석관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소견을 내었다.
사건 발생 후
오종근은 1심 재판부에서 고령 범죄자로는 이례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대법원 판결 결과 사형이 확정되어 현재도 수감 중이다. 현재 85세이며 대한민국의 최고령 사형수로 광주교도소 1번 방에서 복역하고 있다. 오종근의 장남은 사건이 발생한 1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종근의 딸은 그를 "아버지가 아닌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가족들에게 버림이 받은 것이다. 4명의 피해자들을 낳은 보성 어부 살인 사건의 범인인 오종근은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아직도 억울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형 집행이 얼른 이루어져야 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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