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뜻, 유래, 한자 풀이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간의 싸움에서 전해진 고사성어인 와신상담에 대해 살펴보자.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는 국경이 접해 있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가 등장하게 되는데 우선 한자의 뜻을 먼저 살펴보자. 

 

臥(누울 와), 薪(섶나무 신), 嘗(맛볼 상), 膽(쓸개 담)

 

와신상담을 직역해보면, '섶나무(땔감)에 웁고, 쓸대를 맛본다'로 해석된다. 즉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고사성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해가 쉬운데, 원한을 갚기 위해 극도의 고통을 이겨내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출처. 손자대전(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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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려는 부국강병 정책으로 오나라를 강대국으로 변모시켰다. 그리고 초나라 원정길에 올라 수도 영까지 점령하였으나 진나라와 월나라에 의해 결국 원정을 실패로 끝이 났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합려에게 월나라 왕이 죽어 상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합려는 즉시 군사를 모아 월나라로 쳐들어 갔고, 추리라는 곳에서 싸우다가 대패하고 사망한다. 죽기 전 아들 부차에게 원수를 갚아달라고 유언을 남기게 되고 부차는 복수를 맹세했다. 

 

출처. 손자대전(합려와 부차)

 

부차는 아버지에게 한 맹세를 잊지 않기 위해 딱딱한 장작더미에서 잠을 청했으며, 신하들에게 "부차야! 너는 월왕 구천이 아비를 죽인 것을 잊었느냐?"라고 외치게 하였다. 매일 밤 복수의 칼을 갈았던 부차는 국력을 길러 월나라와 전투에서 승리한다. 월나라 구천의 항복을 받은 부차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살려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자서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와신의 이야기이다. 

 

출처. 손자대전(부차)

 

반대로 월왕 구천은 부차에게 패배 후 굴욕을 맛보게 된다. 구천은 3년 동안 오나라에 와서 부차의 노예 생활을 하게 되는데, 오죽하면 그의 대변 맛까지도 볼 정도로 치욕을 당했다. 구천은 월나라에 돌아온 후 부차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방 천장에 쓰디쓴 쓸개를 매달아 놓고 매일 핥으면서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느냐!"라고 스스로 외치며 복수를 다짐했다. 

 

출처. 손자대전(월왕 구천)

 

그리고 몰래 군사를 길렀다. 그리고 서시라는 미녀를 부차에게 보내 나라의 일을 점차 소흘히 하게 만든 후 오나라의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리고 부차를 자결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두 영웅의 일화가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를 만들었다. 

 

출처. 손자대전(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