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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중국史:)춘추전국시대

조나라 명장 이목(1) 흉노족과의 전쟁 일화

by 알풀레드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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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이목에 대해 살펴보자. 이목은 조나라의 장수로 본명은 이촬이지만 자가 들어간 이목(李牧)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천자문에서는 '기전파목 용군최정'이라고 해서 백기, 왕전, 염파, 이목을 전국시대 가장 뛰어난 네 명의 장수로 선정했다. 이목에 대한 기록은 조나라 북방에서 흉노와의 싸움을 통해 시작된다. 

 

출처. KOEI 일러스트 이목

 

이목은 조나라 북쪽의 국경지대인 대와 안문에서 장군직을 역임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조나라는 흉노족의 침략으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이목이 대와 안문에 부임된 후 관리를 적절히 배치하고, 세금을 모아 병력을 강화하는 등 흉노족의 침략에 대비했다. 하지만 흉노족이 침략할 때 모든 병사들과 백성들을 성안으로 불러들여 수비만 했다. 흉노족의 침입이 있을 때는 봉화 등을 설치하여 그들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파악했고, 대와 안문의 백성들은 아무런 피해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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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훈련을 열심히 했던 병사들은 자신감이 넘쳐서 흉노족과 싸우지 않는 이목을 겁쟁이라고 수근거렸다. 이런 이목의 행보가 한단의 조정에게 알려지면서 조나라 왕은 이목을 질책하고 나가서 싸우라고 명했다. 여전히 이목은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했고, 왕은 이목을 파직시켰다. 새로 부임한 장군은 왕의 명을 받아 흉노족과 전투를 벌였으나 매번 지기만을 반복했고, 안정적이었던 대와 안문 지역이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이목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아챈 조정과 백성들은 이목에게 다시 국경 지역에 파견하라고 명했으나 이목은 꾀병을 부리면서 갈 수 없다고 전했다. 조정은 억지로 이목을 보내려고 하자 자신은 앞으로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왕은 국경지역에 대한 전권을 자신에게 주고 일체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목은 즉시 국경지역으로 향했다. 흉노족은 이목이 돌아오자 겁쟁이가 돌아왔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출처. 커뮤니티 사이트

 

그러는 사이 이목은 병사들은 훈련시키면서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나라와 흉노 사이의 평원에 전차 1,300대, 기병 13,000기, 보병 50,000명과 궁병 100,000명의 대군을 주둔시켰다. 흉노는 갑작스럽게 군사를 일으킨 이목을 경계하여 정찰의 목적으로 선봉대를 파견하였으나 이목은 못 이기는 척 퇴각했다. 흉노의 선우는 이목을 얕보고 대군을 일으켜 습격하였는데, 이를 예측한 이목은 한 번의 전투로 흉노족의 10만 대군을 궤멸시켰고, 항복을 받아내었다. 미래를 예측하고 단 한 번의 전투로 흉노족은 10년간 조나라 국경에 얼씬도 못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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